[영상] "이란 혁명수비대 월급 끊겼다"…美·이스라엘 공습에 군 은행 파괴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국영 은행의 데이터 센터가 파괴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급여 지급이 중단됐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12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국영 '세파 은행'의 데이터 센터가 공습을 받았다"며 "이번 타격으로 한동안 군인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 당국은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세파(sepah·سپاه)는 페르시아어로 군대 또는 군단을 뜻하는 단어지만, 이란 내에서는 단순한 일반 명사를 넘어 IRGC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통용된다. '군 은행'이라는 뜻을 가진 세파 은행은 현재 IRGC와 이란 정규군의 급여 지급을 주로 담당하며 군부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해당 공습이 은행에서 군의 급여 지급을 처리하던 시간대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앞선 11일에도 세파 은행과 또 다른 국영 기관인 멜리 은행(Bank Melli)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온라인 뱅킹이 마비된 바 있다.

이러한 급여 지급 중단 사태는 이란군 내부 병력난·보급난과 맞물려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군의 일부 부대는 제한된 탄약과 불충분한 식량, 식수 부족으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군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IRGC 미사일 부대 내에서도 통신 장비 고장과 보급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휘부는 병사들에 대한 지원보다 미사일 시스템 가동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적이 경험하지 못한 '제2의 전선'을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며 방어태세에서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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