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이라크 파병 기지, 이란 드론 공격 받아…병력 일시 철수"

"모든 병력 벙커로 이동…인명 피해 없어"

4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의 데칼라에서 드론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된 모습. 이 공격은 이란 쿠르드 반정부 단체 본부를 겨냥한 것으로 전투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6.03.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탈리아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이라크 파병 군 기지에서 병력을 일시 철수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직후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이탈리아 군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공격 당시 기지에는 141명의 병력이 있었으나 공중 위협 경보가 발령돼 모든 병력이 이미 벙커로 이동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탈리아 기지가 "미군 기지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기지가 함께 있는 복합 시설 안에 있다"며 "이번 공격이 이탈리아를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기지 전체를 목표로 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이라크 기지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방송 TG1과 인터뷰에서 "철수는 이미 계획된 조치였다"면서 다만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철수"라고 말했다. 최근 이라크 기지에서는 102명이 이탈리아로 복귀했다.

쿠르드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에르빌 공항 상공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군이 드론을 격추했다.

미국은 20여년 전 이라크를 점령한 이후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했으며 현재 정확한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일부 인원만 남아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에르빌의 미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이탈리아는 국제 연합군의 일원으로 에르빌에 병력을 배치해 쿠르드자치정부군을 훈련하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