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예전 같은 위협 아냐…이란인 주도 정권 축출은 확언 못해"

"미국과 관계 최고" 강조…이란 신임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 시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결과 이란이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며 이란 공격의 성과를 옹호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군사 작전 결과 이란 정권이 무너지지 않더라도 "훨씬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단순히 다른 이란일 뿐이며,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며 "과거와 같은 힘을 가진 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도 대항해 단결할 수 없는 거대 불량배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전쟁 목표로 내걸었던 이란 정권의 전복과 관련해 "이란 국민이 정권을 축출할 것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며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며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와 최근 진행 중인 공습 등을 통해 그들이 거리로 나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최적의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상대로 '엄청난 분노'(Epic Fury) 작전을 시작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하고 이란의 공군·해군·통신망을 초토화했다.

그러나 이후 2주 차에 접어든 전쟁의 빠른 종결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계속해서 이란 이슬람 정권의 붕괴를 주요 군사적 목표로 거론하며 종착점을 두고 양국의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미국과 그 어느 때보다 유례없는 동맹을 맺었다. 우리의 위대한 친구이자 나의 개인적인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동맹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 대화하며, 자유롭게 의견과 조언을 나누고 함께 결정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리의 관계는 역대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사이에 존재했던 그 어떤 관계보다 100배는 더 강력하다. 우리 국가나 현세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일 새로 선출된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겨냥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즈타바를 표적으로 삼을 것인지 묻자 "테러 조직의 지도자 그 누구를 위해서도 생명 보험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위해 숨겨둔 "많은 놀라움"이 있으며, 상황이 예상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