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이란, 모즈타바 부상 내세워 최고지도자 영웅화"
공개석상 등장은 아직 없어…일부 전문가 "실제론 고위관리들이 통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부상을 이용해 모즈타바를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베니 사브티는 이날 모즈타바가 입은 부상이 오히려 모즈타바에게 특정한 아우라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모즈타바에겐 아우라가 형성됐다"며 "이제 라마단 전쟁 참전용사, 전쟁 영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은 모즈타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전쟁 초기부터 최전선에 있었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부상한 라마단 전쟁 참전용사"라고 부르면서도, 구체적인 부상 부위는 밝히지 않고 있다.
모즈타바는 피살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지난 8일 제3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1990년대부터 모즈타바는 권력의 핵심부에 깊숙이 관여하며 언론계 인사부터 대학 경영에 이르기까지 국가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러 언론은 모즈타바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으로 다쳤다고 보도하고 있다.
2명의 소식통은 예루살렘포스트에 모즈타바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경미하게 다녔으나 최고지도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모즈타바가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난달 28일 군사 작전 첫날 다쳤고 "발 골절, 왼쪽 눈 주위 타박상, 얼굴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지난 8일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이 공식 발표된 이후 아직까지 공식석상에 등장하거나 육성 연설이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공식 성명 발표도 없었다.
이에 대해 사브티는 "모즈타바가 실제로 이란을 통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즈타바의 아버지 시대부터 남아 있는 고위 관리들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모즈타바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건 최고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그렇다면 그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모즈타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해 모즈타바를 보호하기 위한 이란의 의도라고 본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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