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막아놓고 중국행 원유는 보내…전후 1200만 배럴

호르무즈해협으로 한 유조선이 지나가고 있다. 2018.12.21. ⓒ 로이터=뉴스1
호르무즈해협으로 한 유조선이 지나가고 있다. 2018.12.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원유 해상 운송 통로를 가로막은 상황에서도 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조선 추적 업체인 탱커트래커스의 공동 창립자인 사미르 마다니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이란은 최소 1170만 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했으며 모든 물량은 중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마다니는 위성 사진에서 포착된 전쟁 발발 전 이란을 출항한 선박 6척 중 3척이 이란 국적 선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후 많은 선박들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끈 상태로 항해하고 있으나, 탱커트래커스는 위성 사진을 통해 추적 장치를 끈 선박의 이동도 탐지할 수 있다.

에너지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도 전쟁 발발 후 약 1200만 배럴의 원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플러의 느웨이 킨 소에 원유 분석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물량이 결국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전후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량은 일일 약 122만 배럴 수준으로,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 2월 하루 평균 수출량은 216만 배럴이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