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들 눈 똑바로 보라"…이란 신문 1면 채운 '폭사' 초등생 100명
'미군 오폭' 가능성 높은 상황…"트럼프, 여전히 책임 부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한 일간지가 1면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첫날 폭격을 당한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학생들 사진으로 빼곡히 채웠다.
현재까지는 인접한 군사기지를 공격하던 미군의 오폭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란 영문 일간지인 테헤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10일 자 1면 지면을 공개했다.
지면은 총 100명의 학생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으며, "트럼프, 그들의 눈을 똑바로 봐라"라는 제목을 달았다.
제목 아래에는 "수백 명의 이란 어린이들이 죽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의 초등학교 폭격을 부인한다"라는 부제가 달렸다.
미국은 이란 공격 첫날인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 폭격으로 175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이란에 떠넘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정확도가 전혀 없다"며 이란이 폭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조사 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NYT는 위성사진과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학교 건물이 IRGC의 해군 기지와 상당히 인접해 있으며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학교를 포함해 IRGC 해군 기지 건물 6곳이 정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도 8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7초 분량의 IRGC 해군 기지 인근 초등학교 폭격 영상에 나온 미사일이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지난 8일 분석했다.
WP 보도에서 전문가 2명은 온라인에 퍼진 영상은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영상은 이 사건에 미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튿날(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갖고 있다며 미군 책임론을 재차 반박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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