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우크라 방공미사일 산다"…이란 저가 드론 공습 대비

우크라 매체 보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들어간 가운데 5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연기 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2026.03.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구매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복수의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간 대형 계약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양국 간 계약은 빠르면 3월 11일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업체의 중개 하에 우크라이나산 방공 미사일 계약이 막 체결됐다고 말했다. 계약 규모와 미사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방공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주변 국가들을 공습하며 맞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걸프 국가들의 방공망을 구축하는 미국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한국의 천궁-II 등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에 비해 상당히 고가라 비용 부담이 크다.

샤헤드 드론은 제작 비용은 한 대당 2만~5만 달러 정도로 평가되는 반면, 패트리엇 미사일의 제작 비용은 한 대당 300만~500만 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패트리엇 미사일은 전쟁 발발 후 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샤헤드 드론을 격추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성능도 입증된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산 자문기업 트리아다 트레이드 파트너스의 보흐단 포포트 수석 분석가는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많은 걸프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및 기술 구매, 우크라이나 교관 고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어떤 무기 수출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걸프 국가 대사들이 협상을 위해 우리 정부에 접촉했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중동 지역에서 샤헤드 드론 방어를 위한 구체적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필요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문가의 현지 파견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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