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의 '휴전하고 협상하자' 제안 거부-FT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바논이 헤즈볼라 무장단체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자는 외교적 제안을 해왔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하며, 협상은 “교전 중”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사정에 정통한 세 사람이 전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측은 키프로스에서 회담을 추진했으나, 레바논은 협상 전 ‘발포 중단’을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협상에서만 중단 가능성을 논의하겠다고 맞서 무산됐다.
한 소식통은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교전 중단이라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야 키프로스에서 회담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협상을 거부하며 ‘교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피살 이후 헤즈볼라가 북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에 공습을 가하고 남부 레바논의 자칭 ‘완충지대’에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 레바논 당국은 일주일간 사망자가 570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군은 같은 기간 헤즈볼라 대원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2024년 11월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폭력 사태다. 당시 합의에 포함됐던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거의 매일 공습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장기간 압박하는 새로운 군사 캠페인을 준비 중이며, 이에 따라 이란과의 전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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