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모즈타바 선출에 "큰 실수…지속될지 몰라"(종합)

"기쁘지 않다"·"경량급 인사"…모즈타바에 연이어 불만 표출
이란 석유 압류 가능성에 "그런 이야기 오간 것은 사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러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미 육군 제103지원사령부 소속 장병 6명의 송환 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도중 이란의 반격에 의해 전사했다. 2026.03.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선출된 데 대해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NBC 뉴스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선출과 관련해 "그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정이 지속될지 모르겠다.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 선출 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난 그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

전날(8일)에는 모즈타바 선출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선출 전에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모즈타바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경량급' 인사"라며 공개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모즈타바는 이란 정권의 친위 부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하게 유대해 온 강경 보수파 성직자로, 부친의 문지기로서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최고지도자 비서실(베이트)의 실질적 운영을 맡으며 이란의 정치·안보·금융 정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산 석유를 압류할 가능성을 묻자 즉답을 피하면서도 "물론 그런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 일부를 확보한 사례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그런 생각(이란 석유 압류)을 해왔지만, 아직 그에 대해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공격 작전에서 사망한 6명의 미군 병사 유가족들과 만났다며 이들이 "훌륭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