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받은 바레인 에너지 기업 '불가항력' 선언

정유시설 가동 중단…국내 수요만 충족

9일(현지시간) 바레인 시트라 섬에 위치한 바프코(Bapco)의 정유공장이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 공습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2026.03.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의 공습을 받은 바레인 국영 에너지 회사가 정유 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레인 국영 석유공사(Bapco·바프코)는 9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바레인 남부 알마미르 정유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에서 진행 중인 분쟁과 최근 정유시설 공격으로 그룹 운영이 영향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불가항력을 통보한다"고 말했다.

바레인 국영통신(BNA)도 이를 보도하며, 불가항력은 '예외적 상황으로 인해 계약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다만 국내 수요는 여전히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다른 에너지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제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 속에 한때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가 이후 다소 진정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