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모즈타바 충성 맹세…"새로운 새벽 왔다"
안보수장 라리자니 "적들의 책략 실패"
일부 주민들 "모즈타바에게 죽음을" 외치기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피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데 대해 이란 군부와 강경파 지도부가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혁명과 이슬람 공화국 통치의 새로운 새벽과 새로운 단계"라고 칭하며 지지를 공식화했다. 모즈타바는 이란-이라크 전쟁 말기에 IRGC에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군부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번 선출이 "적들의 책략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전쟁 상황에도 차기 지도자를 선출한 전문가회의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적들이 이맘 하메네이를 암살해 국가를 막다른 길로 몰아가려 했지만,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합법적 절차를 통해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라리자니는 새 지도자가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 세력 간 분열을 넘어 단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에도 이란 사회 내부의 갈등은 여전히 드러났다.
국영방송은 전쟁과 종교적 애도의 분위기에서 곧바로 혁명가와 축제 장면으로 전환하며 대규모 환영 인파를 집중 조명했다. 반면 테헤란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창문과 옥상에서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정부 반대 세력은 새 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 정책을 강화하고 강압적 통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헤란 출신 한 엔지니어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은 성명을 통해 새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이슬람 혁명의 성과를 지키기 위해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결연하게 싸울 것이며, 마지막 숨과 피 한 방울까지 지도자의 명령 아래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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