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지상군 교전 능력 충분…영토 진입 시 즉각 섬멸"
NBC 인터뷰…트럼프 "이란군 지상전 능력 없어" 주장 반박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이란이 대응할 수 없을 것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두고 이란군이 "지상전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 영토에 발을 들이는 그 어떤 적과도 싸워 그들을 사살하고 섬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매우 용감한 병사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라그치 장관은 "수천년간 우리의 땅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공격은 현재까지 이란 영토 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위주로 진행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 미군을 파병할 수 있다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아주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이란은 너무 큰 피해를 본 상태로 지상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에 은닉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우리는 그 누구도 우리의 내정에 간섭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이란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이날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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