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테헤란 연료저장시설 공습…하늘 덮은 검은 연기"

테헤란 외곽 샤흐란·인근 카라즈에 공습 감행

이란 테헤란 샤흐란 연료 저장시설에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이 보고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3.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외곽 샤흐란에 위치한 연료 저장시설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테헤란 인근 도시 카라즈의 에너지 시설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전쟁 중 처음으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사례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료 저장시설에 불이 붙으며 거대한 화염이 하늘로 치솟았다. 테헤란 상공은 이날 밤 마치 종말을 맞이한 듯 검고 기름진 연기로 가득 찼다고 NYT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런 화재는 유독성 화학물질과 기타 유해 오염물질을 방출할 수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노출 시간과 강도에 따라 다르다.

이란 테헤란 샤흐란 연료 저장시설에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이 보고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3.8 ⓒ 로이터=뉴스1

테헤란 시민 2명은 거리엔 인적이 드물었고 대부분의 관공서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33세 아리안(가명)은 "불길 때문에 밤이 낮이 된 것 같았고, 자욱한 연기 때문에 낮이 다시 밤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며 검은 비가 도시를 뒤덮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흐란 연료 저장시설 주변에 사는 또 다른 테헤란 시민은 이스라엘의 공격 후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연기 탓에 속이 메스꺼웠다며 몇 시간 후에도 연료 저장시설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모하마드 사데그 모타메디안 테헤란 주지사는 이란 정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료 공급엔 큰 문제가 없으나 이번 공격으로 "일시적인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모타메디안 주지사는 이란 석유부가 공급 부족분을 해소하는 데엔 2~3일이 걸릴 예정이라며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연료 소비를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