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마무리 단계"…美·이스라엘 '표적' 경고(종합)

이란 전문가회의 대면 회의 없이 후계자 선출할지 고심
이스라엘, 후계자와 회의 참석자에 "계속 추적할 것"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품에 안은 이란 테헤란의 하나 주민.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 선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전문가회의 위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메디 미르바케리가 하메네이의 후계자에 대한 다수 합의가 거의 도출됐다고 말했다고 이란 메흐르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는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기관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안보 체제 내부 인물들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미르바케리는 "선출 과정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일부 장애물'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란 언론은 전문가회의가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 후 내릴 것인지, 아니면 이 형식을 따르지 않고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 사소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 이란의 종교 성지 쿰(Qom)에 있는 전문가회의 건물을 타격했다. 당시 전문가회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투표를 집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회의의 한 고위 성직자는 위원들이 지도자 선출을 위해 "하루 안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회의 위원인 모센 헤이다리 알레카시르 아야톨라는 이날 이란 현지 누르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전문가회의가 최종 투표를 위해 대면 회의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조언에 따라 이란 최고지도자는 "적에게 칭송받기보다 증오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해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큰 사탄(Great Satan·미국)조차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차기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페르시아어로 된 엑스(X) 계정을 통해 "(하메네이의) 후계자와 그를 임명하려는 자들을 계속 추적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전문가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주저 없이 당신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모두 결국 죽는다"라며 위협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