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적들이 내 발언 오해…주변국 이용해 공격시 대응"

"공격 있으면 대응할 수 밖에…이웃과 분쟁 있다는 뜻은 아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6.02.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변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적들이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이웃 국가들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적에 의해 잘못 해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형제이며 이웃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적들이 어떤 국가를 이용해 우리 영토를 공격하거나 침공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 공격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는 공격에 대해 보복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이웃) 국가와 분쟁이 있거나 그들의 국민을 불쾌하게 하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7일)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란이 먼저 공격하지 않기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결정했다며, 최근 공격을 받은 이웃 나라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잔혹한 침공으로 지휘관과 지도자가 목숨을 잃었기에 지휘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우리 군은 자체 권한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이웃 국가들의 이익과 주권을 존중하며 이들에 대한 어떤 공격도 감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사과 발표 몇 시간 뒤 또 다른 성명에서 이란이 "우호적인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과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아, 군사 작전을 둘러싼 이란 임시지도부의 균열·혼선을 나타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