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사과 직후 걸프국 또 공격…바그다드 美대사관 피격
쿠웨이트·사우디·바레인 등에 드론 공격…이라크 저항세력, 美자산 공격 이어가
페제시키안 "이웃국가 공격 않겠다" 발표 직후…IRGC "역내 美기지 공격 지속"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사과'까지 표명한 직후에도 이란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강경한 입장을 재차 천명하면서 주변 걸프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에서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이웃 국가를 공격하지 않기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결정했다며, 최근 공격을 받은 이웃 나라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IRGC는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이웃 국가들의 이익과 주권을 존중하며 이들에 대한 어떤 공격도 감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대 행위가 지속되면 역내 전역의 육해공에 있는 범죄자 미국과 거짓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모든 군사 기지와 이익을 최우선 공격 목표로 간주하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막강한 군대의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은 이날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군에 따르면 쿠웨이트국제공항 내 연료 저장소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쿠웨이트군은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파편 일부가 민간 건물에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영공에 침입한 8대의 드론을 요격하고, 리야드 외교단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이란이 바레인 살만 항구 인근 시설을 겨냥해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진압 중이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도 미사일 파편이 낙하하면서 여러 상점들이 피해를 입고, 한 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이날 오후 늦게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탄이 날아들었다.
이라크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로켓 한 발을 요격했으며, 대사관 내부에는 로켓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인 사상자도 없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술레이마냐의 유엔 건물에도 드론 공격이 가해졌다. 에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노르웨이 경찰은 8일 새벽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아직까지 부상자 등 인명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과 관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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