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과한 상선 닷새간 9척에 불과"
이란 공격 피해 'AIS 끄기' 유행
유가·운임 폭등에 세계경제 '경고등'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과 화물선은 단 9척에 불과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선박 위치정보 제공 사이트 '마린트래픽'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량이 평시 대비 90% 가까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대부분의 선사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중단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선박 최소 8척이 공격을 받았고 일부 선박은 침몰하거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는 한국 선적 유조선 7척을 포함해 약 1000척의 선박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선박들은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위치추적장치(AIS)를 끄는 '스텔스 운항'을 감행하고 있다.
선박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라이트 분석가는 "일부 유조선들이 신호를 끄고 해협을 동서로 오가는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제재 대상인 LNG 운반선 '다누타 1호' 등 일부 선박은 신호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길목이다. 이곳의 봉쇄가 장기화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은 물론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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