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과시한 '첨단무기'는 극초음속 미사일?…성능·비축량 의문
작년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당시 사용 추정
美 집중 공습으로 비축량 줄었을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첨단 무기'를 언급하면서 이란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자 탈라에이 닉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3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장기전에 대한 대비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첨단 무기들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닉 대변인이 첨단 무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파타흐'(Fattah)를 개발했으며 속도는 음속의 몇 배이며 사거리는 약 870마일(약 1400km)라고 주장하고 있다. IRNA 통신은 지난 2023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첫 모델을 공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기존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때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다층 방공망인 '아이언돔'을 뚫고 일부 미사일 공격에 성공했는데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란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성능 및 비축량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베흐남 벤 탈레블루 선임연구원은 CNN에 이란이 과거 이스라엘을 상대로 파타흐 미사일 기종들을 사용했다는 징후는 있으나 이란의 주장은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윌리엄 J. 팰런 전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란은 자신들이 가진 무기에 대해 과시해 온 역사가 있다"며 "이란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우며 설령 있다고 해도 소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보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대와 지하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 해도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란 내 2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개전 후 사흘 동안 이란이 UAE를 향해 17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최근 24시간 동안에는 3발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비축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수가 감소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 연구·교육센터는 이스라엘군의 추정치를 인용해 지난달 기준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이 약 2500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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