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새 최고지도자 하루 이틀 내 선출될 것"

하메네이 사후 임시지도체제 가동…미·이스라엘 공습 여파 속 권력 공백 최소화 시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5.12.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수일 내 새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에 따른 승계 절차가 이미 가동됐다"며 "아마 하루나 이틀 안에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40일간의 애도 기간에 돌입했다.

이란 긴급구조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0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하메네이 이외에도 군 수뇌부와 하메네이의 가족도 포함됐다고 이란 국영TV는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대통령,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법학자 등 3명으로 구성된 과도위원회가 새 지도자 선출 전까지 지도부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출 권한은 국민이 선출한 88명의 이슬람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회의가 갖고 있으며, 단순 과반 찬성으로 차기 최고지도자를 결정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국영 방송 연설에서 과도위원회가 업무를 시작했다고 확인하며 하메네이 사망을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는 7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하고 애도 기간을 공식화했다.

아라그치는 하메네이 사망을 "전례 없는 일이며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상황을 더욱 위험하고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6월 12일간 이어졌던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이란이 며칠 내 굴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휴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추가 확전을 경고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틱 매거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나는 대화에 동의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라고도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