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미국 영사관 인근 최소 9명 사망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사망 항의 시위 확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 이후 파키스탄과 이라크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는 미국 영사관 인근 충돌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시위대가 미 영사관 앞에 모여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시위대는 영사관 정문 밖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로이터 기자들은 영사관 주변 거리에서 총성과 최루탄 발사음을 들었으며, 인근 다리 아래에서 화재가 발생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 카라치 영사관과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 대사관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이란과 이라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시아파 인구가 많은 국가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 이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유엔 사무소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정부 대변인은 "다수의 시위대가 유엔 사무소 밖에 모여 건물을 불태웠다"고 밝혔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부 라호르에서도 수백 명이 미 영사관 밖에 집결했다. 일부 시위대가 보안 게이트를 훼손하려 했으나 경찰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저지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외교 공관과 의회가 위치한 보안 통제구역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통제됐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친이란 성향 시위대가 미 대사관이 있는 통제구역 외곽에 집결했다.
하메네이 사망으로 중동 역내 종파적 긴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이란은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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