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유력 후계자' 라리자니 "미국·이스라엘 후회하게 할 것"

하메네이 사망 소식에 "악마들에게 교훈" 강경 대응 예고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2025년 8월 베이루트 레바논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8.13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우리는 시오니스트(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이란 국민은 억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네이의 사망을 발표하기 직전이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영상 연설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암시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이란의 가장 강력한 실권자로 부상한 인물로, 하메네이 유고 시 국가 운영을 맡을 유력 인물 중 한명으로 평가된다.

한때 '실용적인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았으나 올해 초 격화됐던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주도하면서 하메네이의 두터운 신뢰를 얻게 됐고 현재 대내외적으로 신정체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란의 치안과 안보를 총괄하고 있다.

다만 강경 진압과 인권 침해 의혹은 이미 체제에 깊은 불신을 가진 대중으로부터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