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두바이 랜드마크·공항·항만 타격…UAE 2명 사망
미사일 137기·드론 209기 발사…걸프 영공 전면 폐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두바이의 상징적 랜드마크와 공항, 항만 시설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아부다비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쿠웨이트 등 걸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렸고 두바이의 상징적 인공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에서 폭발이 발생했다.요격된 드론 파편이 초호화 호텔 버즈알아랍(Burj Al Arab) 외벽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났고 4명이 다쳤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일부 탑승동에 손상이 발생했고 직원 4명이 부상했다. UAE가 이미 영공을 폐쇄한 상태여서 대부분 승객은 공항을 떠난 뒤였다.
제벨알리 항만에서도 요격 잔해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제벨알리는 미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항만으로, 항공모함급 선박도 수용 가능한 중동 최대 항만 중 하나다. 두바이 공항과 항만은 에미리트 전체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인프라로 알려져 있다.
아부다비 자예드 국제공항에서는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앞서 떨어진 파편으로 파키스탄 국적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UAE 당국은 밝혔다.
UAE 국방부는 이란이 자국을 향해 미사일 137기와 드론 209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됐지만, 요격 잔해로 인해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UAE는 안정성과 안전을 바탕으로 중동의 상업·금융 허브로 성장해 왔다. 특히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약 90%를 차지하는 두바이는 호화·안정 이미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여 왔다. 그러나 이번 전례 없는 대규모 공습으로 역내 확전 우려와 함께 '안전지대'라는 이미지도 시험대에 올랐다.
같은 날 걸프 전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카타르 당국은 미사일 65기와 드론 12기가 자국을 향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됐다고 밝혔다. 다만 8명이 부상했고 이 중 1명은 중태다. 쿠웨이트에서는 국제공항과 미군 주둔 기지가 공격 대상이 됐고, 쿠웨이트 군인 3명과 민간인 12명이 다쳤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를 통해 "미 해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으며, 미군 시설 피해는 경미하고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역내 최대 미군 기지)와 사우디 리야드 및 동부 지역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으며, UAE·카타르·쿠웨이트는 영공을 전면 폐쇄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탈리아 공군이 주둔 중인 기지 활주로가 “상당한 피해(significant damage)”를 입었다고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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