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서 차량활동 포착…20~60% 농축 우라늄 보관"

미·이스라엘 공습 피한 네 번째 핵시설로 추측
"이란의 모든 핵 시설 사찰은 필수적이고 시급"

이란 중부 이스파한 핵농축 시설 인근 터널 입구가 최근의 공습으로 손상을 입었다. 미국 지리 정보 분석업체 막사테크놀로지에서 24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 2025.06.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7일(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의 핵시설에 20~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다음 주 이사회 분기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들에 전달한 보고서에서 위성사진을 통해 "이스파한 터널 입구 주변에서 정기적인 차량 활동이 포착됐다"며 "이곳은 20~60%의 농축 우라늄이 저장되어 있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포착된 곳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한 핵시설로 보인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을 공습했는데 이란은 공습 전 이스파한에 네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EA는 아직 해당 시설의 위치나 가동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란이 지난해 6월 해당 시설을 밝힌 후 한 번도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란에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이 전례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더 이상의 지체 없이 이란에서 검증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시설에 대한) 사찰 허용은 필수적이고 시급하다"며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란 내 안전조치의 효과적 이행과 보고서에 기술된 문제들의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공습 이전 이란이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을 440.9kg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추가로 농축할 경우 핵무기 10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IAEA와 서방 국가들은 공습에도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온전한 상태라고 보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권한 및 농축 우라늄 재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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