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협상 마친 이란 외무, 美에 "타결하려면 과도한 요구 철회해야"
美, 우라늄 농축·탄도미사일 개발 전면 중단 요구…이란 "타협 불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마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에게 "과도한 요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길에서 성공하려면 상대방(미국)의 진지함과 현실적 태도가 필요하며, 오판과 과도한 요구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요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우라늄 농축 활동 전면 중단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요구를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밝혀 왔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3차 핵 협상을 가졌다. 협상은 1, 2차와 같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각자의 안을 전달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이뤄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에서 "합의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번 협상은 가장 진지하고 긴 회담이었다. 오전에는 거의 4시간, 오후에는 2시간 이상 회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처럼 긴 시간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고 합의의 핵심 요소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기술팀은 3월 2일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기술 검토 작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다음 회담이 일주일 내로 다시 열릴 것이라며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적인 기술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이 핵물질 농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핵 협상과 관련해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미국 당국자의 평가를 전했다.
알부사이디 장관도 엑스(X)를 통해 회담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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