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에 '中통신장비 안보 위협…美·동맹국 장비 쓰라'"
로이터 보도…"국무부 관계자, 시리아 관리 만나 입장 전달"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정부가 내전을 끝내고 친서방 정책을 추진 중인 시리아 과도정부에 통신 인프라 관련 중국 기술을 도입하지 말라며 미국 또는 동맹국 장비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표단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압둘살람 하이칼 시리아 통신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은 미국 측이 중국 통신기술 의존은 미국의 이해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핵심 인프라 조달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보호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며 "지나치게 좋아 보이면 대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보·안보 기관은 자국 기업과 시민에게 민감한 데이터 제공을 법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은 "중국 자체 법률 및 관행과 상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기술을 이용한 정보 수집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이에 시리아 측은 통신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과제이며 현재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도록 공급업체 다양성을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14년간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민간 통신 부문을 재건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통신 기지국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국산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통신 인프라는 2011년 반정부 시위 진압으로 촉발된 내전과 미국의 제재 여파로 중국 기술에 크게 의존해 왔다. 로이터가 검토한 문서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아의 양대 통신사인 시리아텔과 MTN 인프라의 50% 이상이 화웨이 장비에 기반하고 있다.
시리아는 미국 기업과의 협력에 열려 있지만 미국의 수출통제와 과도한 규정 준수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시리아 통신부는 미국의 제재가 "시리아 시장에서 많은 기술과 서비스의 이용을 방해한다"며 이러한 제재가 해제된다면 미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지난 2024년 12월 축출하고 집권한 반군 출신 아흐메드 알 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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