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한적 공격해도 맹렬한 보복…항복 없다"

26일 제네바서 최종 담판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반미 벽화 앞을 지나가는 여성들. 2026.02.0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서면 공격 규모와 관계없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한적 공격이라도 명백한 침략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모든 나라가 침략 행위에 대해 자국의 고유한 자유권을 발동해 맹렬히 대응한다.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역사상 어느 때도 항복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중동 내 대규모 군사자산 배치에도 왜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지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만의 중재로 이달 들어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결렬시 수일 내 이란에 제한적인 정밀 타격을 가하고, 이란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체제 전복을 위한 고강도 군사행동을 감행할 방침이다. 이에 이란 측은 '미국이 공격하면 역내 미군 기지나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해체와 우라늄 농축 '제로'(0)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풀면 농축 수준을 제한할 수 있지만 평화적인 핵농축 권리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