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학생들 다시 반정부시위…이틀째 곳곳서 보안군과 충돌

'대이란 군사공격 위협' 美, 시위 재점화 반응 주목

이란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교에서 22일(현지시간) 학생들이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치며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2026.2.22.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시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위가 어떤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다수 대학에서 대학생들이 22일(현지시간) 이틀째 시위를 벌이면서 보안군과 충돌했다.

전날(21일) 공개된 영상에는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에서 시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살인적인 지도자"라고 비난하며 행진하는 모습과 함께 이란 팔라비 왕조의 마지막 왕의 아들인 레자 팔라비를 새로운 왕으로 세울 것을 요구하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 지역의 대학에서도 시위가 발생했으며, 보안군의 개입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TV는 학생을 가장한 이들이 지난달 반정부 시위를 규탄하는 친정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공격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내보내며, 이들이 돌을 던져 학생들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선 지난해 말 경제난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상인들이 주도했으나 이후 대학생들까지 가세하며 시위는 전국적인 규모로 확산됐다.

이란 정부가 보안군을 투입하면서 강경 진압해 최소 3000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미국이 이란의 시위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면 강력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