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이란 협상에 탄도미사일 제한 등 포함해야"

트럼프와 회담 직후 "이스라엘 안보 중요 요소들 들어가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2025.12.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핵 협상에 이란 탄도미사일 제한 등 자국 안보에 중요한 요소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시간 30분간 비공개 회담에서 "전반적인 회의감을 표명했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탄도미사일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이스라엘에 중요한 요소들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일곱 번째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가 만드는 협상 여건이, 지난번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 실수였음을 이란이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과 결합한다면, 좋은 합의를 달성할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매우 긴밀하고, 진정성이 있으며, 솔직한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여러 사안을 논의했지만 주로 이란 핵 협상에 집중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가자지구 휴전 문제와 중동 전반과 관련한 사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내용에 대해 "이란과의 협상은 성사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 외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어떤 확정적인 합의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란과) 합의를 선호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지만 만약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국제 사찰단에 핵 사찰 수용에 열려 있다는 뜻을 드러내는 등 유화책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