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지하시설 매몰 농축우라늄, 핵무기 12개 제조 분량"
그로시 사무총장 "이란, 여전히 사찰단 현장 접근 차단"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폭격으로 파괴된 이란 핵시설 지하에 묻혀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최대 12기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추정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해당 우라늄이 지하 시설에 남아 있다는 강한 인상을 갖고 있지만, 물리적 점검 없이는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은 핵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60% 농축 우라늄 40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을 받은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지하 핵시설 잔해 아래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IAEA는 이들 시설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실제 물질의 상태와 위치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기 전에 "(기술적·안정상의) 특정 조치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에게 규정 준수는 전면적인 접근을 허용해 검증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허용되지만 핵물질이 군사적 용도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AEA 사찰단은 이스파한에 새로 신고된 지하 시설에도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6월 13일 사찰이 예정돼 있었으나 같은 날 이스라엘이 공습을 개시하면서 방문이 무산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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