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美기지에 방공미사일 '기동 배치'…이란은 미사일 훈련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동식트럭으로 기동성 강화 조치…보복 공격 대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미군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하며 '기동 배치'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 이란 군사작전 돌입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한 사전 작업 차원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미군이 중동 기지에 배치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반고정식 발사대 대신 이동식 트럭에 탑재된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 분석가 윌리엄 굿힌드는 이달 초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트럭 M983 HEMTT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굿힌드는 "이러한 결정은 패트리어트에 훨씬 더 큰 기동성을 부여하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더 빠른 속도로 재배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성사진 비교 결과, 중동 전역의 미군기지에서 항공기, 기타 군사 장비의 증강이 확인됐다.
지난달 17일 알우데이드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는 KC-135 급유기 14대, C-17 수송기 2대가 관찰됐다. 지난 1일에는 RC-135 정찰기 1대, C-130 수송기 3대, 급유기 18대, C-17 수송기 7대가 포착되며 배치된 항공기 수가 늘어났다.
같은 시기 촬영된 요르단 무와파크 기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오만 두칸 기지의 위성사진에서도 F-15E 전투기, EA-18 전자전기, C-17 수송기 등 지난달 대비 군용 항공기 배치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초 이란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자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 행동 시 강력한 보복을 경고하면서 군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 소진된 탄도미사일 보유고를 2000기 수준까지 보충했다.
지난 9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중부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실시했다. IRGC의 지하 미사일기지에는 사거리 약 2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호람샤르-4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 해군의 드론 항공모함 '아이리스 샤히드 바게리'도 지난달 17일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남부 반다르 아바스 항구 인근에서 포착됐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양국 간 대화는 지난해 6월 전쟁 이후 8개월 만이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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