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 가자에 공습, 21명 숨져…5개월 남아 등 아동 6명 포함

피난민용 주택·텐트에 피해 집중…현장 의료진도 참변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민방위 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피난민 캠프를 점검하고 있다. 2026.02.04.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이 4일(현지시간) 휴전 중인 가자 지구에 공습을 가하면서 아동 6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 병력을 겨냥한 총격으로 장교 1명이 다쳐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가자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전차 포격과 공습으로 모두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민방위에 따르면 피난민들이 머물던 주택과 텐트가 주로 공습 피해를 입었다.

남부 칸유니스에서는 공습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 의료진 1명이 사망자에 포함됐다. 그는 첫 번째 공격 이후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같은 장소를 겨냥한 두 번째 공격으로 숨졌다. 가자시티에서는 생후 5개월 남아도 사망했다.

칸유니스 인근의 해안 지역인 마와시에서도 피난민들이 몰려 있던 텐트들이 이번 공습으로 파괴됐다.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부상자 수십 명도 함께 이송됐다"며 "의약품과 의료 물자가 심각하게 부족해 가자 지구 병원들의 상황은 극도로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측 병력에 총격을 가해 장교 1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이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내의 정전선, 이른바 '옐로 라인' 인근에서 공격받았다고 했는데, 병력이 선의 어느 쪽에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 개방 후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는 21명으로 늘었다.

개방 전인 지난 31일에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공습해 최소 3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자국이 통제 중인 가자 지역의 터널에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나타나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53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군인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