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관문' 라파 국경검문소 개방…휴전 4개월 만

가자지구 주민에 한해 2일부터 양방향 통행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에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대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1일(현지시간) 개방했다.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파 검문소는 사람의 이동에 한해 도보로만 통행이 제한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COGAT는 이날 하루 검문소 운영을 시험하고 평가하기 위한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라며 오는 2일부터 주민들의 양방향 이동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연합(EU), 이집트와 협력해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국경에 위치한 라파 검문소는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가자지구로 연결되는 유일한 출구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팔레스타인 영토로 물자를 들여오는 핵심 통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5월 이스라엘이 이곳을 장악한 이후 폐쇄됐으며 지난해 초 일시적으로 제한 개방된 적이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통치하에 있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 약 2만 명의 환자가 검문소가 열리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도록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국경 검문소가 양방향으로 총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이집트 관리는 매일 약 200명이 이집트로 입국하고 50명이 가자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문소 개방은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에 따라 양국이 휴전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최근 미국이 평화 구상 2단계 이행을 선언하고 평화계획을 감독할 국제 평화위원회와 임시 통치기구 가자국가행정위원회(NCAG)가 출범한 데 이은 조치다.

AFP는 15인으로 구성된 NCAG위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 입국을 승인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고 전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