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美 보란듯 돌연 공개 석상…'안정 과시' 의도
美 공격 대비 지하 벙커 은신설 속 호메이니 묘소 참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이란 군사행동 경고에 31일(현지시간) 보란듯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슬람 혁명(1979년 팔레비 왕조 붕괴) 승리 47주년을 맞아 이란 이슬람 공화국 창건자인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의 묘소를 참배했다.
하메네이가 호메이니의 묘 앞에서 코란(이슬람 경전)을 낭송하며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메네이가 공개 석상에 나온 건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처음"이라며 "수주간의 소요 사태와 미국 공습 우려 속에 안정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하메네이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며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란 곳곳에서 확산한 반정부 시위는 이란 정권의 폭력 진압으로 가까스로 진정된 상태다.
하메네이는 작년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이란이 수세에 몰리자 비밀 정예 부대의 경호를 받으며 은신했고, 휴전 이후로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전쟁 당시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은 살해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각에선 연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제거까지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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