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수도 공항에서 테러 공격으로 20명 사망…IS "우리 소행"

니제르는 배후 세력으로 프랑스·베냉·코트디부아르 지목

29일(현지시간) 테러 공격을 받은 서아프리카 니제르 수도 니아메 공항의 위성사진. 불에 탄 활주로 인근 일부 지역과 공항 격납고 모습이 보인다. 사진은 플래닛랩스 PBC 제공. 2026.01.29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서아프리카 니제르 수도 니아메의 공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니제르 정부는 이 공격이 베냉, 프랑스, 코트디부아르의 지원을 받아 발생했다고 추궁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28일(현지시간) 밤에 시작해 이튿날 아침 끝났다.

29일 오전 12시 직후 현지 주민들은 1시간 이상 지속된 총성과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AFP가 입수한 위성 사진에는 활주로 인근 부분적으로 불탄 지역과 공습을 받은 것처럼 손상된 격납고 지붕이 나타나 있었다.

공항 관계자는 30일 대부분의 공항 활동이 재개됐으며 전날 예정된 항공편들이 밤새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공항 근처 군사지 입구는 여전히 무장 병사들에 의해 봉쇄된 상태다.

니제르 군사 정권은 공격한 측에서 프랑스인 1명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하고 니제르 육군 병사 4명이 다쳤으며 민간 항공기 3대가 피격됐다고 밝혔다.

압두라하마네 치아니 니제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을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니제르군과 러시아 파트너들이 보안 구역을 방어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베냉 정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30일 전 세계 지하디스트 활동을 추적하는 기관인 SITE 인텔리전스 그룹은 IS 계열 뉴스통신사 '아마크'를 인용해 "IS 전사들이 니아메 공항 내 니제르군 군사 기지에 기습적이고 조직적인 공격을 가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니제르는 사헬 지역의 이웃 국가인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와 마찬가지로 알카에다 및 IS와 연계된 지하디스트 단체들과 전투를 벌여 왔다. IS 연계 조직은 지난해 9월 틸라베리 지역에서 120명 이상을 살해하고 10월에는 미국인 조종사를 납치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