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에 대화 신호…"전쟁 원치 않아, 무력 사용 배제 희망"

이란 대통령, 튀르키예·UAE 정상과 연쇄 통화
이란 외무, 튀르키예 방문…"대화 재개 준비"

이란과 미국 국기 앞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형상.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정부가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재국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거듭 대화 신호를 보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국제법을 준수하며 상호 존중과 소통을 통해 위협과 무력 사용을 배제하고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나하얀 대통령은 "외교와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며 "UAE도 지역 평화와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외교 절차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외교의 성공은 당사국들의 선의와 적대적·위협적 행동의 포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이란과 미국 간 긴장 완화와 갈등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해 하칸 피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이란은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공정하고 상호 존중에 기반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단 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길 바라며,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 등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며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조속 중단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