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사우디·이스라엘 고위관리 방미…속내는 제각각
이스라엘, 이란 정보 공유차 방문
사우디, 긴장 완화 메시지 전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연이어 시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의 이란 타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해당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이번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 및 정보당국 관계자가 워싱턴DC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2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슐로미 빈더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이 27~28일 백악관,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빈더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이란 내 목표물 관련 특정 정보에 대해 브리핑하기 위해 방문했다.
반면 사우디는 이란과 미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은 29~30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만나고 국방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에 보낸 함대보다 더 큰 규모의 함대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따라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속도와 무력을 동원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준비와 의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지시는 준비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지만, 대통령이 며칠 내로 이란에 대한 또 다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대의 유혈 탄압을 문제 삼으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란에 대한 어떤 형태의 공격이나 긴장 고조도 거부한다"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사우디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란의 오랜 숙적이었지만, 지난 2023년 빈 살만 왕세자가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등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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