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공격시 치명적 반격능력 여전…"중거리미사일 2000기"
WSJ "작년 12일 전쟁 패배에도 미사일 보유 상당…실전 전술 보강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군사력이 작년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중동 내 미국 군사자산과 주변국에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타격이 가능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2000기를 비롯해 미사일 수천 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운용 전술 또한 보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미국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란에 조속한 핵 합의를 압박했다. 이란 관리들은 미국 공격 시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대대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주요 군 시설을 파괴했다. 미국은 이를 틈 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핵시설 3곳을 초토화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베남 벤 탈레블루 이란 담당 선임 연구원은 "이란 정권은 약해졌을지 몰라도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여전히 치명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12일 전쟁 이후로도 이스라엘 타격이 가능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약 2000기를 쌓아놓고 있다. 역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내 함정을 요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도 상당량 비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함 순항 미사일과 어뢰정, 미군 함정을 위협할 수 있는 드론(무인기) 역시 보유 중이다.
12일 전쟁 당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은 요격됐지만, 일부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방공망을 뚫으며 성능을 뽐냈다.
이란은 12일 전쟁을 교훈 삼아 실전 전술을 손 보기도 했다. 특히 미사일을 더 깊은 곳에 은닉하고 공격 패턴을 변경하며 미사일 운용 전술을 훨씬 정교하게 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이란은 여전히 중동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확전으로 비화하지 않을 결정적 무력 사용을 선호하지만, 미국 공격 시 긴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