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공격시 강력 대응" 경계…美압박과는 거리두기

트럼프에 동조하기보다 불확실성에 대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메이타르에서 열린 이스라엘 마지막 인질 란 그빌리의 장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 핵·미사일 재건 포기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히려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으로 베네수엘라 때보다 더 큰 규모의 함대를 파견했다며 이란이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사랑하는 우리의 육지, 영공, 해상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동 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공격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다면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 등을 기습 공격해 양국 간 12일 전쟁이 촉발됐고, 미국도 이란 핵시설 공습에 나섰다.

다만 최근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다시 압박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하기보다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와이넷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은 상황에서 오판을 피하고자 이스라엘이 선제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은 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권이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불안정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듯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설사 미국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더라도 이란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은 낮으며, 변화가 있더라도 더 나은 쪽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는 점에서 미국이 물밑에서 이란 지도부 중 자신들의 목표에 부합하게 행동할 인물을 찾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활동의 영구적 중단과 보유 우라늄 폐기, 탄도미사일 사거리 및 수량 제한,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등 역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란은 과거에도 탄도미사일과 테러 단체 지원 문제는 협상 불가 사안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