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마지막 인질 시신 발견…2단계 협상 급물살 타나(종합)

경찰부대 소속 24세 란 그빌리 시신 송환
하마스 무장 해제 포함 난항 예상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납치됐던 이스라엘 인질 란 그빌리 상사의 시신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발견된 후 법의학연구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6.1.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군이 휴전 발효 약 3개월 만인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을 찾았다.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 진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동부의 한 묘지를 수색한 후 란 그빌리 상사의 시신을 찾아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침공 때 251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려갔다. 24세 경찰부대 소속이었던 그빌리는 남부 이스라엘 키부츠 알루밈을 방어하다 사망했다.

이후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합의된 1단계 가자지구 평화 계획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생존·사망 인질을 인계하기로 했다. 당시 가자지구엔 48명의 인질이 있었다.

그빌리는 마지막까지 송환되지 못한 사망 인질이었다. 이번 시신 송환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은 한 명도 없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빌리의 시신 송환이 "이스라엘에게 있어 놀라운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나는 모두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리고 우리는 모두를 데리고 왔다. 마지막 한 명까지"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그빌리의 시신을 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중재자들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휴전 협정의 모든 요구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하마스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단계 합의에 따라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돌려준 바 있다.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마지막 인질 고(故) 란 그빌리 상사. 2026.1.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질의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2단계로 나아갈 조건이 충족됐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2단계 가자지구 평화 계획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국제안정화군(ISF) 파병이 담겨 있다. 여기에 기술관료 임시정부 수립을 비롯해 가자지구 재건도 들어가 있다.

다만 하마스는 완전 무장 해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약속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할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