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식 초고층빌딩과 해변리조트…트럼프 '뉴 가자' 구상 공개
4단계로 나눠 개발…"다음주 라파 국경 재개방"
'마지막 인질 유해 미송환' 이스라엘 반발 변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최첨단 도시로 재건하는 '뉴 가자'(New Gaza)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자지구를 초고층 빌딩과 데이터센터, 해변 리조트가 들어선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구상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쿠슈너가 공개한 이른바 '마스터 플랜'은 가자지구를 4단계로 나누어 개발하는 내용이 골자다. 주거·산업·데이터센터·해안관광 등 구역별로 특화된 개발 계획이 포함된다.
이스라엘이 통제 중인 남부 라파 지역부터 재개발을 시작해 1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하고 이집트 국경 인근에는 새로운 항구와 공항을 짓는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 계획은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들로 구성된 '가자 행정국가위원회'(NCAG)가 행정을 맡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감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하마스는 모든 무기를 해체하고 가자지구 통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하며, 이후 이스라엘군은 합의된 '안보 경계선'까지 철수하게 된다.
그 첫 단추로 지난 2024년 5월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이후 거의 폐쇄됐던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검문소가 다음 주부터 재개방된다.
미국의 지지를 받는 팔레스타인 관료 출신인 NCAG 수장 알리 샤스는 같은 날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라파 국경 개방은 가자의 미래가 더는 닫혀 있지 않다는 신호"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경 재개방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마지막 인질인 란 그빌리의 유해가 송환되기 전까지는 국경을 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편 장밋빛 청사진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년간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건물 81% 이상이 파괴됐으며 치워야 할 잔해만 6000만 톤에 이른다.
재원 조달 방안과 200만 명에 달하는 피란민의 거주 문제, 파괴된 주택의 재산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불안한 휴전 상황도 변수다. 2025년 10월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80명이 사망했으며, 22일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5명이 숨졌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