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정부, 쿠르드족과 전격 휴전·통합…"안정화 큰산 넘어"
2주 전투 끝에 SDF 사실상 항복…북동부 영토·유전 통제권 확보
쿠르드 언어·국경일 인정 등 화합책…미국 적극 중재 역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리아 임시정부가 쿠르드족이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과 즉각적인 정전 및 완전 통합에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합의로 시리아 동북부 3개 주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를 재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주간 이어진 격렬한 전투 끝에 SDF가 사실상 항복한 결과로, 시리아 임시정부가 국토 대부분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게 됐음을 시사한다.
14개 조항으로 이뤄진 이번 합의에 따라 SDF는 군사적 거점이었던 라카와 데이르에조르를 즉시 시리아 정부에 넘겨야 한다.
또 SDF의 재정적 기반이었던 국경 검문소와 모든 유전 및 가스전의 통제권도 시리아 정부로 이관된다. SDF 전투원들은 개인 자격으로 심사를 거쳐 시리아 국방부와 내무부에 통합된다.
이번 합의는 시리아군이 전장에서 SDF를 압도한 게 결정적이었다. 시리아군은 전투 개시 2주가 안 돼 SDF 영토의 거의 절반을 장악했다.
특히 SDF의 통치에 불만을 품고 있던 아랍 부족들이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며 봉기한 게 전세에 큰 영향을 줬다. SDF는 취약한 지지 기반이 드러나면서 결국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미국도 적극적으로 중재했다. 톰 배럭 미국 특사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알샤라 대통령과 회담하며 합의를 조율했다. 미국은 SDF의 오랜 후원자였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시리아의 안정을 우선시하며 임시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배럭 특사는 이번 합의를 "통합된 시리아를 향한 새로운 대화와 협력을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 구상에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임시정부는 쿠르드족의 문화적·언어적 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쿠르드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쿠르드족의 새해를 국경일로 기념한다. 1946년 시리아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 있는 조치다.
한편 시리아 임시정부는 이제 SDF가 관리하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감자 수용소와 난민 캠프를 통제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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