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확산 속…트럼프 행정부, '이란 대규모 공습'까지 논의

WSJ "공격 대상 논의…병력 이동 등 즉각적 공격 징후는 없어"

이란 국기와 미국 성조기 앞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형상.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이란 공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경우 이란 공격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예비 논의를 가졌다.

이들의 논의에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시설들도 포함됐다.

한 관계자는 논의 중인 옵션 중 하나로 이란 내 다수 군사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언급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어떤 행동 방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공격 준비를 위한 군사 장비나 인력 이동도 없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논의가 정상적인 계획 수립 과정의 일부라며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경제난에 항의하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 차단과 전화 서비스 중단으로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가운데 시위대와 보안군이 충돌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권 단체 '이란 인권 운동가들'은 9일 기준으로 시위 사망자가 최소 65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시위대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준 29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단체는 또 23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시위가 현재 180개 도시로 확산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22년 9월 '히잡 사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 이후 이란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아마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를 바라고 있다"며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