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예멘에서 대테러 부대 임무 종료…사우디와 갈등 회피
예멘 내 마지막 남은 UAE 병력…사우디, UAE 예멘 분리주의 세력 지원 비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30일(현지시간) 예멘에서의 철군을 발표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활동하던 자국의 대테러 부대 임무를 자발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철군이 결정된 부대는 지난 2019년 UAE가 예멘 내전에서 철군을 선언한 뒤 마지막 남은 병력이었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은 최근 전개된 상황을 반영해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예멘의 철군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정부군을, UAE는 예멘 통일 후 사라진 남예멘 재건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UTC)를 지원해 왔다. 그러다 최근 STC가 예멘 정부에 반기를 들어 UAE의 지원을 받아 하드라마우트와 알마라주를 점령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간 갈등도 깊어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서 예멘의 한 항구에서 무기와 전투차량을 공습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과 관련해 UAE가 예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의 대통령 지도 위원회의 라샤드 알-알라미 위원장은 UAE 군대가 24시간 이내에 예멘에서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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