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폭우가'…두바이, 강한 비예보에 주민들 외출자제령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두바이 당국이 18일(현지시간) 강한 비 예보에 따라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사막 기후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지난해 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경찰은 이날 오전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몇시간 만에 휴대전화 경보를 통해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금요일(19일) 정오까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삼가 달라”고 안내했다.
UAE 국립기상센터(NCM)는 18일부터 19일까지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포함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 지역에서도 폭우가 이어졌으며, 카타르에서는 폭우로 아랍 컵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UAE는 지난해 4월에 관측 이래 76년 만의 최악 폭우를 겪었다. 당시 폭우는 배수시설 부족으로 피해가 커졌고, 세계 최대 국제선 허브인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이 폭우로 필리핀 국적 노동자 3명과 UAE 국적 1명 등 최소 4명이 숨졌다.
세계기후특성(WWA) 연구진은 당시 UAE와 오만을 강타한 폭우가 화석연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강도가 더욱 심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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