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흑해서 접근한 '통제 불능' 드론 F-16으로 격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5.11.23./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5.11.23./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튀르키예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던 통제 불능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국방부는 "해당 장비는 정상적인 절차로 탐지·추적됐고 통제력을 상실한 무인항공기(UAV)로 식별됐다"며 "F-16 전투기를 출동시켜 인구 밀집 지역 바깥의 안전한 구역에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드론을 운용한 주체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다.

튀르키예는 흑해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해상 경계를 접하고 있는데, 최근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러시아 원유를 밀수출하는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에 대한 공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해당 공격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려스러운 행동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항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제한적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 공습으로 튀르키예 선박 한 척이 피해를 입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