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우크라 휴전 시 평화유지군 파병 검토 중"

에르도안 대통령 "이스탄불처럼 건설적 중재할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5.11.23./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성사될 시 평화유지군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가 복수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튀르키예군은 우리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어떤 이니셔티브에도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엇보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그 뒤 목표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참여국의 역할 정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5일 다국적 평화유지군 구성을 위한 새로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이 평화유지군을 이끌고 해양 사안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튀르키예가 긴밀히 참여하며 처음으로 미국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을 마친 후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에 기반한 협상은 현재의 과정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튀르키예는 이스탄불 협상에서 그랬듯 건설적인 중재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는 레바논,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의 평화유지 임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라 추진 중인 가자지구 국제안정화군(ISF)에 파병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이스라엘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