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하마스 휴전 위반시 타격…美승인 불필요"

"하마스, 휴전 계속 위반…우리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행동"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 29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한다면 이들을 계속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각료 회의에서 "우리는 여러 전선에서 테러리즘을 계속 타격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레바논에서 공격을 가했으며, 헤즈볼라가 우리를 위협할 능력을 재구축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2일 오후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가했으며, 별도로 남부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2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들에 총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공습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하마스 고위 간부 5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공습으로 인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이후 하마스는 계속해서 휴전을 위반해 왔으며,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여러 차례 노란 선을 넘어 우리 영토로 침투해 우리 군인들을 해치려 시도했다"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저지했고, 이에 대응하여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 다수의 테러리스트가 제거됐고, 라파의 터널에서 테러리스트들도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 주장이 근거가 없는 "살해 구실"이라며 휴전 준수와 미국 등 중재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가자지구에서 군사 행동을 하기 전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이쪽이나 저쪽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모든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우리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