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무장괴한들 학교 급습…"학생 52명 납치"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에서 3시 사이 무장 괴한들이 서부 나제르주의 한 가톨릭 학교에 침입해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경비원 1명을 납치했다.
아직 납치된 인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방송사 아라이즈TV는 "학생 52명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나이지리아 북서부 케비주의 한 중학교에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여학생 25명을 납치했다.
또 18일에는 서부 나이지리아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2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유사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와 교회에 대한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진 이슬람 세력에 의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 대한 표적 살해에 대한 군사 행동을 벌일 수 있다고 압박한 지 약 2주 만에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독교 박해 방관 주장을 부인해 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치안 병력에 대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는 등 잇따른 납치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수년간 납치 사건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반디트'(bandits)라 불리는 현지 무장 단체들의 몸값을 노린 납치·살해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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