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희토류 협력' 탄력…"사우디 내 정제시설 공동설립"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걸프 지역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스는 미국 국방부와 사우디 국영 광산업체 마아덴과 협력해 사우디 내에 희토류 정제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지역에서 조달된 원자재를 가공해 미국과 사우디의 제조 및 방위산업에 공급할 희토류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MP와 미국 정부 지분은 49%, 마아덴 지분은 51%로 신규 합작사가 설립된다. 미국 국방부가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 건설될 시설에서는 경(輕)·중(重) 희토류 모두 생산된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미국은 이번 합작사를 통해 대체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MP는 이미 미국 내 경희토류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으로 중희토류 정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광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MP의 제임스 리티스키 최고경영자는 "MP의 기술력, 미 국방부의 전략적 비전, 마아덴의 역량과 규모가 결합해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