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의 철군 요청 거부…"포괄적 평화협정 필요"

안보협정 논의 교착…이스라엘軍, 시리아서 진격 계속

이스라엘군 차량이 골란고원을 거쳐 시리아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5.1.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주둔 중인 병력 철수를 거부하면서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안보협정 체결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익명의 복수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안보협정이 아니라 포괄적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에만 일부 지역에서 철군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협정은 전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골란고원을 점령하면서 시리아와 대립했다. 양국은 1974년 유엔의 중재 하에 군사분리협정을 체결하면서 골란고원에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군사분계선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된 후 군사분리협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완충지대로 군을 진입시켜 주둔 중이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지난 7월부터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의 중재 하에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담당장관과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안보 협정을 논의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협정이 성사 직전이라는 신호도 나왔으나, 협상에 나섰던 더머 장관이 사임하고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철군 요구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계속 점령하는 한 포괄적 평화협정이나 관계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계속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주 교외 지역에 포탄을 발사한 후 이날 쿠네이트라주의 바리카 마을로 진입했다.

yellowapollo@news1.kr